6선 조경태·주호영 유력했으나
5선·4선까지 후보군 더 확대돼


더불어민주당이 5선 우원식 의원과 4선 이학영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하면서 국민의힘 부의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여당 몫 부의장으로 6선 의원이 유력했으나 민주당 의장·부의장 선수에 맞춰 5선은 물론 4선 의원까지 후보군으로 대두하고 있다. 22대 국회를 기점으로 선수를 고려하는 국회의장단 선출 관례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의장은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이 전후반을 나눠 하는 안이 유력했으나 민주당이 5선 의장과 4선 부의장을 선출하면서 판이 흔들리고 있다. 5선이 의장, 6선이 부의장이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에 5선은 물론 4선까지 부의장 후보군이 넓혀지게 됐다.

국민의힘 5선 의원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과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당선인과 윤상현 의원,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 조배숙 비례 당선인 등 6명이다.

다만 민주당 4선 부의장과 급을 맞춰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아 5선보다는 4선 의원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선은 11명으로 이 중 충청에 박덕흠·이종배 의원, 강원에 한기호 의원 등이 부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수도권인 안철수 의원은 당권 주자로 꼽히고,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은 배제 분위기가 강해 박 의원 등 세 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한 국회 관계자는 “말 그대로 관례이지만 국회를 지탱해왔던 하나의 규칙이었는데 국회에서는 선례가 가장 무서운 만큼 이를 계기로 선수 파괴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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