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 ‘달빛동맹’ 강화
오세훈 시장, 서울서 행사 참여
박형준 부산시장은 별도 메시지


김성훈 기자, 대구=박천학·부산=이승륜 기자

최근 국회의원 총선거 참패 후 보수의 외연 확장 필요성이 여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주요 광역단체장들의 5·18 민주화운동 44주기 기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비호남 여당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광주를 직접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18 관련 단체 주최로 서울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 출장을 떠나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별도로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홍 시장은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했다. 그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해 광주의 오월 정신을 기리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주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연대해 남부거대경제권을 조성하는 등 국토균형 발전을 달성하고 좌우가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先進大國時代)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시장의 광주 방문은 이른바 ‘달빛동맹’ 강화 차원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2013년부터 영호남 화합·협력을 위해 대구시장은 5·18 민주화운동, 광주시장은 대구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교차 참석하며 교류하고 있다. 달빛은 대구의 옛 지명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 ‘빛고을’의 합성어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개최되는 5·18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헌화 및 분향할 예정이다. 오 시장 의지에 따라 같은 시간 예정돼 있던 서울시민 체육대축전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5·18 민주화운동 공로자회가 공동 주최하고, 5·18 민주화운동 서울행사위원회가 주관한다. 오 시장은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지난해 서울 기념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정신이 세대, 지역, 계층을 넘어 계승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유럽 3개 도시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박 시장은 출장 준비로 5·18 추모 현장에는 가지 못하지만, 대신 SNS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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