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日海)공원’의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한 주민 공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8일 합천군에 따르면 일해공원 명칭 존치·변경에 대한 주민 공론화를 수행할 용역기관 계약이 이르면 다음 주에 완료될 예정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군은 공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 공론화는 지난해 6월 합천군 지명위원회 권고 등에 따른 것이다. 당시 위원회는 일해공원 명칭을 ‘새천년 생명의 숲’이란 이름으로 바꿔 달라는 내용의 주민 발의안을 부결하면서 군민이 원하는 공원 명칭을 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군은 공론화를 위한 용역비 3000만 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하는 등 공론화 절차에 착수했다.
군은 지난 3월 15일 일해공원 명칭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단체 두 곳에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통보하며 의견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단체는 ‘주민 공론화 과정을 빨리 진행해달라’는 내용으로 회신했지만 존치를 원하는 단체는 ‘공론화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향후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나 토론회, 포럼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해공원은 지난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이후 2007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후 명칭 변경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돼왔다. 2021년 도내 6개 지역 언론사가 공동 의뢰한 군민 여론조사에서는 일해공원 명칭 존치가 49.6%, 명칭 변경이 40.1%로 조사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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