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씨는 17일 자신의 SNS에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의 좌우명을 인용해 “그들은 저열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며 “忍忍忍(참을 인)”이라고 썼다. 문 씨는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이 신임 지검장을 겨냥해 “제 가족과 지인, 심지어 고등학교 동창까지 털다 전세 부동산 계약서까지 영장을 밀고 가져 가더니 중앙지검장으로 깜짝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과거 문 전 대통령 사위인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특히 문 씨는 “고(故) 이선균 배우 방지법에 검찰은 해당 사항 없나. 언론에 흘리다니. 소중한 지인”이라며 “저기요, 우리 아들 학습 태블릿만 돌려달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를 태국의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해준 대가로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는 내용이다. 항공업계 경력이 없던 서 씨는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된 뒤 이스타항공 방콕 지점에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지검이 수년째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문 씨가 언급한 태블릿은 압수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서 씨 태블릿 등 범죄사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성 있는 물건만 압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주지검은 같은 날 낸 입장문에서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등에 기초하여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절차를 준수하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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