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2대 국회 개원을 열흘 남긴 20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 시장이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들을 최근 잇달아 만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한남동 공관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 10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최보윤, 박충권, 최수진, 강선영, 김건, 김소희, 김민전, 김위상, 김예지, 박준태 당선인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비례 당선인들이 복지 등 자신들이 대표하는 직능 관련 발언을 하고 오 시장은 경청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서는 총선 패배 책임론이나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다소 무거운 주제나 당의 복잡 미묘한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이 서울시의 정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특히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약자와의 동행’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오찬 참석자는 오 시장에게 "미래 세대에게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이 마음에 더 와닿는 그런 시기가 올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그런 생각들을 잘 전달하려고 해도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괜찮아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오 시장은 "따뜻한 마음으로,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시에서 앞으로 약자에 대한 지원을 더 잘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지난달에는 여당의 서울 지역 총선 낙선자 및 당선인들, 서울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들을 만나 식사했다. 일각에서는 여권 잠룡으로 통하는 오 시장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차분히 보폭 넓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시는 이 같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정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 만남을 갖고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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