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자신을 예방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국민께서 4·10 총선을 통해 표출한 민심인 ‘국정 기조 전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통합과 포용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의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우리 사회에 두려움과 배제의 기운이 돌면 발전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꿈꾸는 사회는 기쁨과 관용이 넘치는 사회이고, 정치인들은 그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이 대표님과 손을 잡고 그런 사회를 이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8일 5·18 행사장에서도 옆자리에 앉아 잠깐 말씀을 나눴는데 요즘은 여야가 감정적으로 적대감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국정 기조를 좀 바꿔야 하지 않느냐’라는 민심을 표출했다"며 "여당이 국정 기조 전환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집권 여당의 품격을 지키면서 야당이 제시한 사안을 일부 받아들여 조정하면서 일정한 진전을 도모하는 게 통상적인 정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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