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자리 승객 기침 문제로 말다툼, 몸싸움으로 번져
여성 승무원들에 제압된 후 착륙 뒤 경찰에 인계
여객기 기내에서 주먹다짐을 하며 ‘활극’을 벌인 두 명의 남성 승객이 결국 여성 승무원에 의해 제압당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에바항공 BR08편에서 한 승객이 기침을 하자 옆자리 승객이 자리를 옮기려고 했다. 좌석을 옮기려는 시도는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있어 실패했지만 기침을 한 승객과 자리를 옮기려 했던 승객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고, 이는 결국 주먹을 쓰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는 세 명의 여성 승무원이 개입해 이들을 제압하면서 일단락됐고, 두 승객은 분리조치된 채 남은 비행을 마쳤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에바항공측은 난투극을 벌인 두 승객이 모두 외국인이라고 밝혔지만 출신 국가는 밝히지 않았다.
에바항공은 성명에서 “회사는 항상 승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사건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채택해 왔다”며 “회사는 차후 승무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며 사건을 더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에바항공은 지난 2019년 한 비만 남성 승객이 여성 승무원에게 옷을 벗은 채 화장실 이용 및 청소를 도와달라고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그 해 에바항공은 여성 승무원만 고용하던 정책을 폐기하고 남성 승무원을 도입하기 시작한 바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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