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상반기 중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사진) 7개를 추가로 설치해 관내 총 9개의 스마트 흡연부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 흡연부스는 성동구가 2022년 11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치한 밀폐형 흡연부스다. 흡연부스 안에서 흡연자가 뿜어내는 담배 연기는 곧바로 위로 올라가 천장의 공기정화 설비를 통해 정화된 후 밖으로 배출된다. 또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흘러가게 하는 음압기술을 활용해 흡연부스 출입문이 열려 있어도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부스 옆을 지나는 사람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는다. 현재 관내에는 성수동 서울숲역 인근, 왕십리역 6번 출구 뒤편, 지식산업센터 등에 설치돼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6번 출구 뒤 흡연부스 이용자 수는 하루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부스 설치 이후 흡연 관련 민원이 줄고 스마트 흡연부스에 대한 지난달 설문에서도 86%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반기에도 8개를 추가로 설치해 연내에 총 17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대상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해 연면적 2000㎡ 이상의 민간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흡연부스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흡연자의 권리 또한 보장하며 갈등을 풀고 상생하는 대안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두가 함께 배려받고 행복한 스마트 포용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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