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검색·PC·모바일 등 접목
산업패권 둘러싸고 각축전 심화


빅테크들이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앞다퉈 공개하면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보’, 구글은 검색 엔진을 필두로 한 ‘유저 친화’, 애플은 아이폰 바탕의 ‘모바일 강화’, 메타플랫폼(메타)과 IBM은 ‘무료화 개방형’ 등에 방점을 찍고 AI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MS는 21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4’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신모델 ‘GPT-4o(포오)’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GPT-4o는 텍스트로 대화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MS는 사용자가 AI 모델을 쉽게 개발·활용하도록 도구와 기능을 제공하는 자사 플랫폼 ‘애저 AI 스튜디오’를 통해 GPT-4o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선 전날 공개한 ‘코파일럿+(플러스) PC’와의 결합으로 대화형 컴퓨팅 시대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MS는 이처럼 오픈AI와의 연합을 통해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장악력을 계속해서 확보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핵심 사업인 검색 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다수 이용자에게 친숙한 AI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공개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모바일과 AI의 결합에 열중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인데,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후발 주자인 점을 고려, ‘AI 무료화’로 사용자 확산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새 AI 모델인 ‘라마 3’(Llama 3)를 발표하면서 당분간 기업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소스 코드도 공개했다. IBM 역시 AI 기반모델을 오픈소스로 공유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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