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1일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1일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FOMC 의사록 공개…"‘2% 물가 확신’ 얻기까지 더 오래 걸릴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위원들이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표(둔화세)가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기간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인플레이션 개선 여부는 연준의 금리 정책과 사실상 직결되는 문제인데, 연준 인사들이 이처럼 금리인하 신중론을 견지하면서 ‘현 고금리 장기화’(High for Longer)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사록은 지난달 30일부터 5월 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위원들은 특히 1분기 실망스러운 물가 지표와 미 경제의 강한 모멘텀을 가리키는 지표에 주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의 시간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기준으로 지난해 10∼12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0.2%에 그쳤다. 이는 앞서 연준이 2024년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 상승률이 0.5%로 ‘깜짝 반등’한 데 이어 2∼3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0.3% 상승률을 나타내며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키웠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0.2%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한편, 다양한(Various) 참석 위원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긴축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 등 일부 연준 위원들은 최근 공개 연설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반면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1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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