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적에 책임 묻는 대통령
완벽하진 않지만 트럼프에 투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끝까지 대결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지지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3월 경선 하차 후에도 2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 중인 헤일리 전 대사의 늦깎이 지지 선언으로 성추문 입막음 재판 등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숨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22일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강연에서 “유권자로서 내 우선순위는 동맹을 지지하고 적들에게 책임을 묻는 대통령, 국경을 보호하고 자본주의·자유를 지지하며 더 많은 국가부채가 아닌 적은 부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런 정책에서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바이든(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앙이었다. 그래서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는 내게 투표하고 계속 지지해준 수백만 명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들이 그냥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퇴 후에도 경선에서 무시 못 할 득표율을 기록 중인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대형 호재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전체 대선 당락을 결정지을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조지아 등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린 상황이다. 반면 성명까지 내고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에게 구애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모닝컨설트가 7∼13일 7개 주요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7%포인트), 애리조나(5%포인트), 조지아(3%포인트), 펜실베이니아(2%포인트), 위스콘신(1%포인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제쳤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2년 8월 연방수사국(FBI)이 기밀문건 회수를 위해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 할 때 자신을 쏘기 위해 발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FBI는 “일반 수색 과정에서 총기 사용 기준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트럼프에 투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끝까지 대결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지지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3월 경선 하차 후에도 2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 중인 헤일리 전 대사의 늦깎이 지지 선언으로 성추문 입막음 재판 등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숨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22일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강연에서 “유권자로서 내 우선순위는 동맹을 지지하고 적들에게 책임을 묻는 대통령, 국경을 보호하고 자본주의·자유를 지지하며 더 많은 국가부채가 아닌 적은 부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런 정책에서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바이든(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앙이었다. 그래서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는 내게 투표하고 계속 지지해준 수백만 명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들이 그냥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퇴 후에도 경선에서 무시 못 할 득표율을 기록 중인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대형 호재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전체 대선 당락을 결정지을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조지아 등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린 상황이다. 반면 성명까지 내고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들에게 구애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모닝컨설트가 7∼13일 7개 주요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7%포인트), 애리조나(5%포인트), 조지아(3%포인트), 펜실베이니아(2%포인트), 위스콘신(1%포인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제쳤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2년 8월 연방수사국(FBI)이 기밀문건 회수를 위해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 할 때 자신을 쏘기 위해 발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FBI는 “일반 수색 과정에서 총기 사용 기준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