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이어 4개월여만
이더리움 3800달러선 넘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거래를 승인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화폐)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EC는 23일(현지시간) 블랙록·그레이스케일·비트와이즈·반에크·아크인베스트·인베스코·피델리티·프랭클린 등 8곳의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검토한 결과,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규정에 일치하는 것이 확인돼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 만이다.

코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번 승인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함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시장 출시를 허용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 통신은 실제 거래는 증권신고서(S-1) 승인 이후인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들썩였다. 현물 ETF 승인 전 3700달러 선에 거래되던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3808달러(약 520만 원)까지 상승했다. 24시간 전 대비 1.6% 올랐다. 6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도 이날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6만8000달러 선까지 육박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의 제프 켄드릭 대표는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첫 12개월간 150억 달러에서 최대 450억 달러가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황혜진·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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