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성 비서관 발탁’ 설왕설래
‘박근혜 문고리 3인방’ 중 1명
“尹이 수사하고 사면하고 기용” 논란
정호성, 박근혜와 관계 틀어졌다가
‘인간적 화해’ 했다는 소문도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금명간 정 전 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에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정 전 비서관을 따로 만나는 등 그의 업무 능력, 태도 등을 눈여겨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국정농단 핵심 연루자를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모든 업무를 보좌하며 핵심 ‘문고리’ 권력 역할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6년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대통령 말씀 자료 등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8년 만기 출소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2022년 12월 사면·복권됐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정농단 핵심 대상자를 수사도 하고, 사면도 시키고, 비서관 자리까지 주는 모양새”라고 했다.
자리도 문제다. 정 전 비서관은 각종 시민사회 단체, 종교계 등의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민사회수석실의 3비서관(현 국민공감 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직접 접촉’이 많고 여론을 정리해 보고하는 자리에 논란이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셈이 된다. 윤 정부가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민 목소리 경청, 민생 최우선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비서관 인사 하나로 국정 메시지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비서관 발탁에 따른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이 ‘인간적 화해’를 했다는 얘기들이 나오지만,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선 이번 인사가 마냥 반가울 수는 없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대통령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에 인사 양해를 구했고, 박 전 대통령도 큰 틀의 용인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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