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공포탐욕지수 올초 수준 회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화폐)’ 대장주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주춤했던 가상자산 랠리가 다시 시작될지 주목된다. 승인의 걸림돌로 작용한 ‘증권성’ 여부를 통과하면서 다른 가상자산들도 ETF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ETF 승인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음 ETF에 승인되는 가상자산은 어떤 것이 될지에 대한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약 617조 원) 이더리움까지 SEC의 승인이 떨어지면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하고 있어서다.
이더리움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이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훈풍을 맞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한때 일주일 전보다 13%가량 상승한 7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솔라나도 25% 이상 올랐다.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농담을 딴 밈(Meme) 가상화폐 등도 급반등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49.92(중립)던 지수는 이날 62.73(탐욕)까지 올라 가상자산 랠리가 있었던 올해 초(63) 수준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현물 ETF에 승인됐지만 차이는 분명하다. 비트코인은 금처럼 공급량이 정해져 있고 소유에 따른 보상이 없는 ‘상품(비증권)’으로 분류됐다. 반면, 이더리움은 공급 제한이 없고 소유에 따른 보상이 있다는 이유에서 ‘증권’으로 간주돼 왔다. 이더리움은 가상자산의 거래를 검증해주는 대가로 보상(연 3% 수준)을 준다. 이를 위해선 일정량을 거래소 등에 ‘스테이킹(일종의 예금)’해야 한다. 이에 SEC도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판단했었고, 이날 공개한 승인 명령 서류(19b-4)에서도 자산운용사들에 스테이킹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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