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큰롤의 황제로 알려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손녀가 프레슬리의 생전 자택 ‘그레이스랜드’를 경매에 부치려는 대부업체와 싸우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21일(현지시간) 프레슬리의 손녀 라일리 키오(34)가 한 대부업체 주도로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던 그레이스랜드의 경매를 중단해달라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업체는 키오의 어머니이자 프레슬리의 외동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과거 그레이스랜드를 담보로 380만 달러(약 52억 원)를 빌린 뒤 안 갚았다며 경매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오는 대부업체가 제시한 대출서류가 거짓이고 어머니의 서명도 위조됐다고 주장했다. 키오는 지난해 리사 마리가 사망한 뒤 그레이스랜드 등 프레슬리의 자산 대부분을 상속받았다.
그레이스랜드와 엘비스 프레슬리 트러스트에 속한 자산 관리 회사인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PE)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사 마리가 돈을 빌린 적이 없으며 대출서류에 서명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지 법원은 22일 심리를 열어 이번 사건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보도했다.
한편, 그레이스랜드는 프레슬리가 지난 1957년 구입해 1977년 별세할 때까지 20년간 머물던 주택이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해 있으며 1980년대 초부터는 음악사 관련 관광지로 일반에 공개돼 매년 6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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