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산업포럼 2024
2세션 - 한국 산업과 미래 전략
AI 변혁은 차원이 다른 스케일
산업 실질적 경쟁력 확보 중요
현장‘AI 내재화’ 피할 수 없어
B2B 분야 등으로 선택 집중을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산업 분야마다 거대한 변혁이 일어날 것이고, AI 내재화 성패 여부에 앞으로 기업과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경무 서울대 석좌교수 겸 AI전략최고위협의회 민간위원은 2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산업 분야마다 시간적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위기가 되고, 잘 대처한다면 굉장히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해당 모멘텀을 얼마나 적절히 대응하는지 여부에 국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석좌교수는 문화일보가 오는 6월 4일 ‘AI 임팩트와 NEW 레볼루션’을 주제로 개최하는 ‘문화산업포럼 2024’ 2세션(한국 산업과 미래 전략)에 패널로 참여한다.
그는 특히 “그동안 반도체와 디지털, 모바일 등 시대가 왔을 때 우리가 빠르게 적응하면서 선두를 치고 나갔다”며 “그런데 이러한 분야와 달리 AI 변혁은 전방위적이어서 모든 산업에 혁신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파급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도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모델을 활용해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견인하는지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핵심은 사람”이라며 “기술 이론보다도 현장의 실질적인 응용에 특화된 인재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석좌교수는 “우리나라는 최근 매년 약 19개 학교에서 총 1000명가량의 AI 관련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꽤 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재들은 이론에 집중돼 있는데, 전체의 60~70%를 의료·바이오·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바로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응용으로의 무게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와 산업 현장의 괴리를 하루빨리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정부의 노력을 비롯해 산학 협력도 강화해 AI 전공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핵심 기술을 직접 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경우 이런 쪽으로 굉장히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 현장에서 ‘AI 내재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포럼 2세션의 또 다른 토론자로 나서는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국장)은 “교육·의료 등 산업별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의 내재화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 LLM, 앱 등 계층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국장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책을 강구한다면, 일괄적 나눠주기보다 AI를 활용했을 때 특히 경쟁력이 있는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의 경우 사실 조금 부침이 있거나 유행을 타는 특징이 있다”며 “이런 것보다는 의료 등 AI를 접목했을 때 강점이 있는 산업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임직원 수 늘어날듯… AI인력 고부가가치 업무 집중”
■ 김명구 모니터 딜로이트 파트너
산업별 특성따라 역할 재정립
AI활용 가능인력 확보가 중요
김명구(사진) 모니터 딜로이트 사업전략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전략 파트너는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유통·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특성과 인력 규모에 따라 AI로 인력이 대체되거나 업무 역할이 재정립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파트너는 오는 6월 4일 개최되는 ‘문화산업포럼 2024’에서 ‘한국 산업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2세션 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 파트너는 “AI 기술이 산업군에 전방위적으로 퍼지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의 임직원 수는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산업에 특화된 AI 활용 가능 인력(AI-Fueled Workforce)’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새 인재를 채용하거나 기존 인재가 관련 기술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AI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김 파트너는 “AI 전략가, 엔지니어 등 AI 파생 직업 채용 수요가 기업에서 활성화되고 있다”며 “개별 임직원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해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 특화한 AI 인력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파트너는 “AI의 활용을 통해 기업들은 법령이나 판례 탐색에 필요한 자원을 절감, 보고서 작성 시간을 단축하거나, 누구나 표준화한 산출물을 일괄적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예컨대 세무사들이 최근 딜로이트 세무 전문 AI 서비스를 활용해 의견서 초안을 작성, 기존의 업무 시간을 대폭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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