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찬우(왼쪽)와 래퍼 길
방송인 정찬우(왼쪽)와 래퍼 길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사고를 내기 전 술자리에 동석한 연예인은 방송인 정찬우와 래퍼 겸 프로듀서 길(본명 길성준)이었다.

문화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찬우는 김호중이 속한 생각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고, 길은 이 날 김호중을 처음 만났다.

이와 관련해 생각엔터는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했다”면서도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길의 측근은 이 만남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길의 측근은 “음악 의뢰를 받아 이 날 김호중과 처음 만나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선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또 다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날 길은 차를 가져가지도 않았고 자리를 마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사고 직후 모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실명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김호중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개그맨 허경환, 래퍼 슬리피 등에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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