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아르헨티나 경제를 되돌려 놓겠다며 극단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불과 10일 전 스페인 정부와 심각한 외교 마찰을 겪은 뒤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국내 시선이 곱지 않다. 밀레이 대통령이 구조 개혁을 위해 추진 중인 각종 개혁 법안은 빈민 생활 구제 등 명분에 의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밀레이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과 엘살바도르를 순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순방은 스페인을 방문해 스페인 총리 부인을 향해 막말을 했다가 스페인이 주아르헨티나 대사를 영구 철수시키는 등 마찰을 겪은 지 10일 만이다. 또 국내 일각에서 긴축 정책을 추진 중인 밀레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행정부 고위 관료와의 만남 일정도 없이 거듭 미국을 찾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 파히나12는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내놓은 개혁 법안도 의회 통과가 요원한 상황이다. 극단적인 긴축 재정으로 정부의 재정 상태는 다소 나아졌지만 경기 침체는 여전하다. 인플레이션도 다시 심화되고 있다. 이에 법원은 밀레이 대통령이 중단시킨 빈민 식량 원조 재개를 명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공공지출 감축과 사회복지 시스템 부패 근절을 이유로 빈민 식량 원조를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