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렉시 톰프슨이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공식기자회견에서 은퇴 의사를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렉시 톰프슨이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공식기자회견에서 은퇴 의사를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US여자오픈 앞두고 기자회견
12세 데뷔…LPGA 통산 11승
최근 정신적 고충 경기력 하락


미국 여자골프의 간판 렉시 톰프슨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2024년이 ‘프로골프선수’ 톰프슨의 마지막 해다.

톰프슨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일정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톰프슨은 SNS를 통해서도 올해를 끝으로 자신의 프로골프선수 경력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톰프슨은 “인생에는 매주 토너먼트에 참석하고 매일 같은 훈련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있다”면서 “그 외에도 더 많은 일이 있고 그것을 경험해 보기를 고대하고 있다. 나는 내 삶이 어디에 있는지, 이 결정이 나를 어디로 이끌 것인지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나는 골프 말고도 인생이 무엇을 준비하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은퇴 결정의 변을 밝혔다.

LPGA투어 은퇴 발표와 함께 눈물을 보인 톰프슨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톰프슨은 “올해가 온전하게 경기하는 마지막 해라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대회에 참가할지에 대해 지금은 답하지 않겠다. 그저 나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4위의 톰프슨은 1995년생으로 어려서부터 ‘골프신동’으로 불렸다. 2007년 12살 어린 나이에 처음 US여자오픈에 데뷔한 이후 올해까지 18년 연속 개근했다. 장타자인 톰프슨은 지난해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출전해 남자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등 골프계의 큰 주목을 받는 선수였다.

톰프슨은 2014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L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프로 통산 우승은 15회. 하지만 최근에는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마지막 우승이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일 정도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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