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은 뒤 사망한 육군 훈련병을 애도하고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훈련병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입대 열흘만, 국가의 부름을 받은 또 한 명의 청년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분들과 전우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며 청년 병사들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훈련병의 사망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당국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상관의 안이한 판단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가 부른 사망사건"(이해식 수석대변인)이라며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수사 외압, 육군 32사단 수류탄 사고에 이어 12사단 가혹행위 사망사건까지 반복되는 군대 내 사고에 대해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최민석 대변인)고 요구했다.

지난 23일 강원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얼차려를 받은 뒤 이틀 만에 숨진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가 원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6명의 군기 훈련 대상 훈련병은 20~25kg에 이르는 완전군장을 한 채 팔굽혀펴기하고 달리기를 한 뒤 1등만 빼고 반복해서 달리는 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기 훈련의 규정인 △하루 2시간 이내 훈련 △완전군장을 한 채 걷기 1㎞까지 △맨몸으로 앉았다 일어나기 가능 △맨몸 팔굽혀 펴기 20회까지 가능 등을 어겼다는 의혹이 나온다.

사망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관련해 횡문근융해증과 관련된 유사한 증상을 일부 보인 것으로 안다며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사인을 명확히 하기 어려워 추가로 혈액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같은 날 질병청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도 지난 23일 강원 인제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며 사망자가 바로 군기훈련 중 사망한 훈련병이라는 질병관리청 관계자의 전언이 나오기도 했다. 사망 훈련병의 사인이 ‘열사병’이라는 뜻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훈련병이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은 23일 오후 5시쯤 강원 인제군의 기온은 27.4도였다.

육군은 이번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를 마치고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감독 간부 등 2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달라는 취지로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 훈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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