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두개가 대형 오물 봉지를 달고 날아오고 있다. YTN 방송 화면 캡처
풍선 두개가 대형 오물 봉지를 달고 날아오고 있다. YTN 방송 화면 캡처


현재까지 150 개 발견
112 신고 전화 110건 접수
경남에서도 발견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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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대남전단 위급 재난 문자에 112 신고전화가 쏟아진 가운데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경남에서까지 발견되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쯤 경남 거창군 위천면 논에서도 북한에서 보낸 대남 선전용 풍선 2개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내용물은 페트병을 자른 플라스틱 조각과 폐종이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5시 15분쯤에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의 한 아울렛 인근에서 오물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레기 봉투 기준 20~30ℓ 2개가 풍선에 매달려 있었고, 안에는 쓰레기와 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거된 거대한 오물풍선. 연합뉴스
수거된 거대한 오물풍선. 연합뉴스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 식당에서도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고양시 일산동부 풍동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전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면 군 당국에서 해당 물질을 수거해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에는 풍선 목격과 재난 문자 관련 문의 등 1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위급 재난 문자를 두고 불안에 떠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북부 지역은 물론 용인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오후 11시34분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군 당국은 북이 보낸 이 같은 오물 풍선들이 29일 오전 현재까지 전국에서 150여 개 정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충남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 연합뉴스
충남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 연합뉴스

이 오물 풍선들은 서울과 전방지역 등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인다. 풍선에는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6일 남한이 대북전단(삐라)를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적이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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