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운데). AFP연합뉴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운데).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청년 정치인 두 명이 젊은 감각과 실행력, 매력적인 외모로 프랑스 전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9일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일대일 토론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며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 소속이자 지난 1월 프랑스 총리가 된 가브리엘 아탈과 극우 성향의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가 각각 주인공이다. 35세의 아탈 총리와 29세의 바르델라 대표 모두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말솜씨로 프랑스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불법 이민자 문제 등이 심각한 상황에도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성 정치인들과 대조되며 차세대 주자들로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이들이 등장한 토론은 시청률 18%를 기록할 만큼 화제였다.

프랑스 최연소 총리인 아탈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총리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보좌해 대변인,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일 ‘마크롱의 ‘미니미’ 앞에 놓인 도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탈 총리가 "분노한 농부들과 10대들의 극단적 폭력 사태, 악화하는 공공 재정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AFP연합뉴스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AFP연합뉴스


채 서른 살이 안 된 바르델라 대표는 2년 전 27세의 나이로 당 대표가 됐다. 이후 당을 이끌며 유럽연합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흙수저’ 출신의 우파 청년으로도 유명하다. 어딜 가나 ‘셀카’를 찍자는 시민들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유명세를 자랑한다. 그는 120만명의 틱톡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특히 2030세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감도가 높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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