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난기류 사고로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는 사고 당시 4.6초 사이 54m를 급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하강 고도가 1800m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사실과 차이가 있었다.
30일 싱가포르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교통안전조사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첫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런던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SQ321편 보잉 777-300ER 여객기는 사고 당시 미얀마 상공 고도 3만 7000피트(1만 1278m)에서 순항하던 중 오후 3시 49분 21초(싱가포르 시간)에 난기류를 만났다. 이후 비행기는 상승해 고도 3만 7362피트(1만 1388m)에 도달했다. 이때 자동조종장치가 비행기를 설정된 순항 고도로 낮추려고 시도했고 기장은 오후 3시 49분 32초에 안전벨트 착용 신호를 켰다.
당국은 안전벨트 경고등이 켜지고 8초가 지난 뒤 중력가속도(G)가 0.6초 동안 +1.35G에서 -1.5G로 감소했다가 4초 만에 -1.5G에서 +1.5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중력가속도 변화로 탑승자들이 천장으로 치솟았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추정이다. 비행기는 당시 4.6초 만에 고도 3만 7184피트(1만 1334m)로 178피트(54m) 급강하했다.
사고 직후 외신들은 플라이트 레이더24 등의 기초 자료를 토대로 여객기가 3분여 만에 6000피트(1800m) 떨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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