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노트북 3대중 2대는 ‘갤럭시북’ 될 것”

■ 삼성 ‘갤북4 엣지’ 기자간담회

MS ‘코파일럿+’ 첫 탑재 모델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 지원
스마트폰‘링크투 윈도우’연결
작업 결과 디스플레이 공유도

“올해 국내에서 팔리는 인공지능(AI) 노트북 3대 중 2대가 삼성전자 ‘갤럭시 북’이 될 겁니다.”

박준호(사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상무)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케이브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화한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통해 국내 AI PC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앞두고 간담회를 열어 해당 제품이 지닌 최신 기능을 설명했다. 이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지성 퀄컴 CDMA(2세대(G) 이동통신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이 프로세서에 대해 “AI PC에 최적화했다”며 “업계 선두의 성능을 비롯해 며칠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 컴퓨팅 경험을 재정의하는 혁신적인 AI 성능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AI 서비스 ‘코파일럿+(플러스)’를 탑재한 첫 갤럭시 북이기도 하다. 박 상무는 갤럭시 북4 엣지에 대해 “인터넷 없이도 내장된 AI를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가상 서버)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hybrid·혼합) AI’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해당 노트북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링크 투 윈도우’ 기능으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구글로 검색하기 위해 화면에 동그라미 치기) 검색 결과를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미러링하면, PC에서 작업 중인 문서에 이를 바로 붙여넣을 수 있다. 해당 제품에 탑재된 ‘리콜’(Recall) 기능도 눈에 띄었다. 이 기능을 통해선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를 문자나 음성을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선 갤럭시 북4 엣지의 가격이 공개됐다.

화면 크기별 가격을 보면 35.6㎝(14인치)는 215만 원, 40.6㎝(16인치)는 235만 원과 265만 원 2종으로 출시된다. 다음 달 3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구매알림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자가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 원이 주어진다. 공식 출시는 다음 달 18일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