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 통계로 본 PGA 챔피언 평균
투어 평균치와 비교하면
드라이버 3.2야드 길고
퍼트 수는 0.25개 적어
최종 타수도 1.5타 낮아
KPGA 챔프와 비교하면
드라이버 7.1야드 길고
정확도는 4.56%P 높아

지난해 PGA투어에서 치러진 54개 대회에서 모두 42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지난해 우승한 PGA투어 챔피언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303.1야드로 나타났다. 투어 전체 평균 299.9야드보다 3.2야드 긴 거리다.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친 챔피언은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였다. 그는 평균 326.3야드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생애 세 번째 장타왕에 올랐다. 반대로 드라이브 거리가 가장 짧았던 챔피언은 285.6야드를 친 콜롬비아의 카밀로 비예가스다. 두 사람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 차이는 무려 40.7야드나 난다.
드라이브 정확도 즉, 페어웨이 안착률은 평균 60.51%로 투어 평균과 큰 차이는 없었다. 드라이브 정확도가 가장 뛰어났던 챔피언은 미국의 러셀 헨리로 72.57%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챔피언의 그린 적중률은 평균 68%로 투어 평균보다 살짝 높았다. 지난해 우승자 중 가장 그린 적중률이 높았던 골퍼는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로 평균 74.43%의 샷을 그린에 올렸다.
PGA투어 챔피언은 라운드당 평균 4.04개 버디를 기록했다. 투어 평균보다 0.32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챔피언 중 최고의 버디왕은 미국의 크리스 커크로 라운드당 무려 5.42개의 버디를 잡았다.
또 라운드당 평균 28.77개의 퍼트로 투어 평균보다 0.25개 적은 퍼트 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아이언 어프로치샷으로 정규타수 내에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을 때,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으로 파 이하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스크램블링 능력에서도 챔피언들은 근소하게나마 투어 평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PGA투어 챔피언은 평균 60% 이상의 정확도로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70%에 가까운 아이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29개 이하의 퍼트로 4개 이상 버디를 잡으며 라운드마다 다른 골퍼보다 평균 1.5타가량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골퍼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KPGA투어에서는 총 22개 대회에서 1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고군택이 3승, 정찬민이 2승으로 다승자의 반열에 올랐다. KPGA투어 챔피언의 신체조건을 PGA투어 챔피언과 비교한 결과 키는 평균 4㎝, 몸무게는 평균 2㎏ 정도 적었다. 한국 골프선수가 미국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신체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고난 키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인 운동과 훈련을 통해 서양인 못지않은 체력과 파워를 길러야 할 것이다.
신체조건의 열세는 경기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양 투어 챔피언들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각각 303.1야드와 296.0야드로 7.1야드 차이가 난다.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투어에서 이 정도 평균 거리 차이는 엄청난 수치다. 실제로 KPGA투어 챔피언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PGA투어에 가면 거의 꼴찌 수준(137위)이다.
PGA투어 챔피언은 KPGA투어 챔피언보다 멀리 칠 뿐 아니라 더 똑바로 친다. 양 투어 챔피언의 평균 드라이브 정확도는 각각 60.51%와 55.95%로 4.56%포인트 차이가 난다. KPGA투어의 챔피언이 힘뿐 아니라 기술에서도 PGA투어 챔피언에 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비교다.
이 밖에 라운드당 버디 숫자나 그린 주변 쇼트게임 그리고 퍼팅에서도 통계적으로 KPGA투어 챔피언의 실력이 한 수 아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KPGA투어 챔피언은 PGA투어 챔피언보다 라운드당 평균 1.3타나 뒤진다. PGA투어 진출을 꿈꾸고 있는 한국의 프로골퍼라면 무엇이 필요하고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양 투어 챔피언의 비교를 통해 잘 확인할 수 있다.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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