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S ZONE
누구나 자신의 가방은 소중하게 여긴다. 골퍼에게 자신의 모든 장비가 담긴 골프가방은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골프가방이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 그것도 실시간으로 누군가에 의해 바닥에 던져지는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지켜봐야만 하는 순간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한 대학 골프선수들은 비행기 속에서 자신들의 소중한 장비가, 골프 가방이 공항 활주로에서 나뒹구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다. 이스트테네시 주립대학 남자골프팀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짧은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24초의 짧은 영상은 비행기 좌석에서 활주로의 풍경을 비추고 있다. 영상 속 두 명의 공항 노동자는 연신 골프백을 바닥에 던지고 있다.
이스트테네시 주립대학 골프팀은 이 영상과 함께 자신들이 이용한 특정 항공사를 언급하며 ‘○○항공이 우리의 클럽을 세심하게 다루는 장면’이라고 적었다. 이 영상은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SNS 사용자가 봤다. 이들 중 6000명이 넘는 사용자는 이를 공유해 더 널리 알렸다. 이 대학 남자골프팀 감독인 제이크 아모스에 따르면 상당히 험하게 다뤄진 골프가방이지만 선수의 경기력에 가장 중요한 클럽은 손상이 없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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