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의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도로에서 넘어진 70대 노인이 달리는 차 3대에 잇따라 깔리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들은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8분쯤 서귀포시 상예동의 한 도로에 넘어져 있던 70대 노인이 달리던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어 사망했다. 처음 사고를 낸 운전자가 119에 신고했지만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나머지 차량들이 노인을 밟고 지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30대 운전자 A 씨는 치사 혐의로, 60대 운전자 B 씨와 50대 운전자 C 씨는 각각 치사 및 도주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평소 치매를 앓던 노인은 평소 거동이 불편해 자주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인이 중앙선 가드레일이 있는 도로에서 1차로를 걷다가 넘어진 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엔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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