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칩 공개 효과
전날보다 4.9% 올라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 주가가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 기록을 세운 지 3거래일 만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9% 오른 1150달러(약 15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기존 최고가(1148.25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3거래일 만에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공개하며, 2026년부터 양산 계획을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오는 10일부터 주식이 10분의 1로 분할되면서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조8290억 달러까지 불어나면서 시총 2위 애플(2조9753억 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애플은 다음 주 AI 관련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장중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190달러 선을 회복한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194.99달러를 기록, 올해 최고가 194.67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날 거래는 전날보다 0.93% 오른 194.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19일 164.78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40여 일 만에 17.7% 상승한 것이다. 애플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음성 비서 ‘시리’를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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