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18개 팀이 참가해 오는 6월 10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휠체어농구대회는 장애인에게 재활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활성화되었다.

휠체어농구대회는 일반 스포츠경기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다. 먼저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데 휠체어와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오랜 시간 훈련을 견디어 냈는지 알 수 있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상대방 선수와 기량을 겨뤄야 하는 경기 내내 수차례 넘어지는 모습을 봐야 하지만 동료나 상대방 선수가 함께 일으켜 세워주는 모습도 그만큼 자주 봐야 하기 때문에 따듯한 감동이 밀려온다. 그리고 비장애인들도 휠체어농구를 체험해 보면 우리가 가진 선입견이나 편견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되돌아보게 되고 장애라는 유리벽도 허물어진다. 그런데 감동의 순간을 지켜보는 관중이 많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이번 제20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는 뜨거운 관심과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장애인스포츠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이현규·우체국공익재단 사업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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