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 앞 카페에서 방문객들이 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 도심 인공폭포에 관광객 발길
홍제폭포·용마폭포 등 인산인해 폭포카페 외국인 방문객 30%↑ 유튜브 등 SNS로 글로벌입소문
지난 2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공폭포인 홍제폭포에선 시원한 폭포 물줄기를 배경 삼아 ‘인생 샷’을 건지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는 자신의 SNS 팔로어들과 소통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라방’(라이브 방송)을 했고, 지인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날은 폭포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해서 받는 데까지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로 다양한 나라에서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선시대 고궁 등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숨은 명소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찾아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폭포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폭포 멍’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도심 속 조성된 인공폭포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대문구 홍제폭포와 중랑구 용마폭포 등이 대표적이다. 외곽에 있는 인공폭포가 글로벌 명소가 된 데 대해 서대문구 관계자는 “고층건물이 즐비한 서울 도심 속에서 이색적인 ‘폭포 뷰’를 감상하며 ‘폭포 멍’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다가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폭포를 배경으로 SNS에 올릴 K-팝 댄스 커버 영상을 찍고 있는 모습. 틱톡 캡처
서대문구에 따르면 홍제폭포 및 폭포 앞 카페에는 매달 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데, 30%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추산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국내에 장기간 거주하는 유학생 등을 포함한다면 실제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30%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서대문구 조사 결과 응답자 국적만 30개국 이상이었으며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가장 많고 남미·중동권 국가 관광객도 다수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SNS를 통한 정보 확산도 외국인 관광객 급증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SNS에 업로드된 이곳 인공폭포 관련 영상 중 1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만 7개다. 관련 영상의 총 조회 수를 합치면 1841만 회에 달한다. 홍제폭포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 7명이 상주하는 관광 안내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과거 채석장을 인공폭포로 조성한 용마폭포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랑구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주변에 소개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수십 명의 외국인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