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증가·경쟁력 등 전국 1위

10년 새 40만명 늘어 94만명
기업 유치로 3040 대거 유입
지역 내 총생산 91조원 최고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화성=박성훈 기자

경기 화성시가 일자리 창출 성과를 앞세워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근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 및 통계청의 ‘2014∼2023년 인구증감 상위 지자체’ 자료를 보면, 이 기간 화성시 인구는 54만862명에서 94만4342명으로 40만3480명 늘었다. 화성시에 따르면 인구 증가 1위의 비결은 단연 ‘일자리’다. 화성시에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기아 오토랜드 등 대기업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2만8590개로 경기도 내에서 제조업체 수가 가장 많으며, 22개의 산업단지를 운영(11개)하거나 조성추진 중(11개)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와 우수한 주거지 조성으로 인구유입이 계속 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 특히 부양가족이 있을 가능성이 큰 30∼40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연구분석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문화일보가 파이터치연구원에 의뢰해 지역소멸 원인과 대책을 분석한 결과, 30∼49세 일자리, 서비스업, 임금·상용근로자의 일자리가 많을수록 인구유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의 2021년 대비 2023년 취업자 수(일자리 대리지표) 변화율과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변화율을 살펴본 것이다.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세대별 취업자 변화율과 생산가능인구 변화율 사이의 상관계수는 30∼49세가 63점으로 가장 높았다. 50∼64세 41점, 15∼29세 20점, 65세 이상 14점보다 높다. 화성시도 2021년 대비 2023년 취업자 수가 11.6% 증가하면서 생산가능인구도 8.8% 늘어났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30∼40대가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면 부양가족들도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인구유입을 더욱 촉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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