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 6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 6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 韓,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국과 최종전

1번 포트 확보위해 공격 강화
홈 팬들 앞에서 다득점 노려

물오른 득점력 캡틴 손흥민
A매치 ‘4경기 연속골’ 도전
배준호 등 신진 활약도 기대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 폭죽’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마무리를 꾀한다. 다득점 승리를 하면 3차예선 조 편성에서 1번 포트(톱 시드) 배정이 유력하다. 생애 첫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승리를 다짐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예선 C조 최종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 조 1위를 확정하면서 3차예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중국과 2차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뒀다. 반면 중국은 2위에 자리하고 있으나,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로 떨어져 3차예선행이 무산될 수도 있다.

한국의 공격력은 2차예선에서 가장 돋보였다. 손흥민 등 유럽파 공격진으로 꾸려진 한국은 5경기에서 19득점, 경기당 평균 3.8골을 작성했다. 2차예선에 참가한 36개국 중 일본과 더불어 득점 공동 1위다. 한국은 3차예선 조 편성에서 1번 포트에 포함되기 위해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톱3를 유지해야 한다. 아시아 3위 한국(23위·1563.99점)과 4위 호주(24위·1563.93점)의 차이는 불과 0.06점이기에 중국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2번 포트로 떨어질 수도 있다.

주장 손흥민은 공격 선봉이자, 중국의 경계대상 1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8위)을 넣은 손흥민은 A매치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득점, 4골을 챙겼다. 손흥민이 중국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2010년 12월 A매치 데뷔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골을 작성한다. 손흥민은 지난 1월 이라크와 평가전에서도 첫 4경기 연속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놓쳤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중국전에선 2득점과 1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A매치 역대 최다 골 3위(48골)인 손흥민은 2골을 더 넣으면 2위(50골) 황선홍(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리고 14년 동안 A매치 126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이영표(은퇴)와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127경기)에 자리하게 된다.

신진 선수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에 데뷔, 데뷔골까지 챙긴 배준호(스토크시티)의 2경기 연속골 여부는 최대 관심사다. 배준호가 골을 넣으면 한국 A매치 역대 3번째 데뷔 2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이 된다. 앞서 김주성(은퇴)이 1985년, 박주영(울산 HD)이 2005년 A매치 데뷔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더불어 황재원(대구 FC)과 박승욱(김천 상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

김도훈 감독은 “손흥민이 (중국전의) 키 플레이어”라면서 “손흥민에겐 (중국 수비를) 뚫을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바르셀로나 팬들은 리오넬 메시가 경기에 뛰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더라. 나는 손흥민이라는 월드 스타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정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며 “팬들이 기대하시기 때문에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우리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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