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이 판사 직선제 등 현 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완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날 오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부에서 연금 인상안과 판사 직선제를 포함하는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기자회견 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회담했고, 두 사람은 이같은 정책 계승 기조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교원 연금 손질, 60∼64세 여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 기초생활 수급 가정 아동을 위한 보편적 장학금 강화 등도 주요 국정 과제로 언급했다. 이들 중 일부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정부에서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이다 의회에서의 부결이나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등으로 좌초한 것이다. 특히 판사 직선제의 경우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멕시코 여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와 녹색당·노동당 좌파 연합은 500석의 하원 의석 중 372석을 확보, 개헌선을 훌쩍 넘겼다. 상원의 경우 개헌선에 다소 모자라지만 중도좌파 정당과 연대가 가능하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관측이다.

민병기 기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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