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를 의결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가능해진 가운데,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서 북한군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를 의결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가능해진 가운데,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서 북한군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9일 낮 12시 30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10명 이상의 북한군이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경고사격을 하자 바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9일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날이다. 이틀이나 지나서 합참이 관련 사항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