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을 싸게 산 뒤 되팔면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400여억 원을 가로챈 전직 여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 "미리 항공권을 저렴하게 매입해 시세 차익으로 이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 있다"는 거짓말로 피해자 22명을 유인해 모두 46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17년 동안 여행사를 운영했던 이 남성은 여행사 고위직들과 친분이 있다고 과시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다.

지난해 11월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국적으로 접수된 관련 사건 7개를 병합하고 범죄에 쓰인 계좌 거래명세 2만여 건을 분석했다. 수사 과정에서 향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 13명도 추가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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