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로써 유럽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클럽월드컵 불참 소동이 일단락됐다.
10일 밤(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에 열리는 클럽월드컵 출전 사실을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는 FIFA가 주최하는 새로운 클럽 월드컵 참가와 관련해 한 번도 질문을 받지 않았다"며 "따라서 우리 구단은 계획대로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뜬금없이 클럽월드컵 출전 의사를 강조한 건 이날 오전 발생한 불참 소동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일 지오날레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했는데, 안첼로티 감독이 클럽월드컵 출전 계획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클럽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한 경기는 2000만 유로(약 296억 원)의 가치가 있는데, FIFA는 클럽월드컵 전체에서 그 금액을 우리에게 주고 싶어한다.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도 초대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첼로티 감독에 앞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세계리그협회는 클럽월드컵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선수들이 쉴 틈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때문에 안첼로티 감독의 불참 선언은 클럽월드컵에 더 큰 악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발표로 출전 거부 소동은 끝났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후 SNS를 통해 "일 지오날레와 인터뷰에서 내가 한 말이 내 의도대로 해석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내년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은 규모를 확대, 32개 구단 체제로 진행한다. 각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 혹은 랭킹에 따른 강팀이 출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32개 구단 중 29개 구단의 출전이 확정됐고, 한국에선 울산 HD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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