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
국내기업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과 한국의 상위 수출 경합 품목이 10개에 달하고, 중국의 수출 단가가 한국의 약 50∼60%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기 경기침체에 빠진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이 수출 시장과 안방인 내수 시장에서 동시에 복합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소나기인가 장마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과 중국의 상위 15개 수출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이 경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한국의 수출 1·2위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물론이고 화학, 철강, 전동기, 플라스틱 제품 등의 품목이 모두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산과 경쟁을 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 물량을 전 세계에 저가로 풀면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약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주요 수출 품목 가격은 한국산의 절반 안팎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산 반도체의 평균 수출단가는 t당 149만978달러로 한국산(455만2953달러)의 32.7%에 머물렀다. 한국산 대비 중국산의 수출 단가 수준은 자동차(48.7%)와 조선(76.4%), 2차전지(72.7%), 금속(49.1%), 태양광(25.3%), 플라스틱(63.7%), 섬유·의류(55.6%), 가전(57.0%) 등에서도 매우 낮았다.
보고서는 “현재의 중국은 과거 한국이 일본과 독일을 추격하고 첨단 기술 강국으로 부상했을 당시보다 더 강력한 힘과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국내기업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과 한국의 상위 수출 경합 품목이 10개에 달하고, 중국의 수출 단가가 한국의 약 50∼60%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기 경기침체에 빠진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이 수출 시장과 안방인 내수 시장에서 동시에 복합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소나기인가 장마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과 중국의 상위 15개 수출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이 경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한국의 수출 1·2위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물론이고 화학, 철강, 전동기, 플라스틱 제품 등의 품목이 모두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산과 경쟁을 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 물량을 전 세계에 저가로 풀면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약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주요 수출 품목 가격은 한국산의 절반 안팎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산 반도체의 평균 수출단가는 t당 149만978달러로 한국산(455만2953달러)의 32.7%에 머물렀다. 한국산 대비 중국산의 수출 단가 수준은 자동차(48.7%)와 조선(76.4%), 2차전지(72.7%), 금속(49.1%), 태양광(25.3%), 플라스틱(63.7%), 섬유·의류(55.6%), 가전(57.0%) 등에서도 매우 낮았다.
보고서는 “현재의 중국은 과거 한국이 일본과 독일을 추격하고 첨단 기술 강국으로 부상했을 당시보다 더 강력한 힘과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