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지난 12일 구청장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노원 대개조 프로젝트’와 ‘건강도시’ 등 구현을 통해 구민들에게 최고의 도시를 선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백동현 기자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지난 12일 구청장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노원 대개조 프로젝트’와 ‘건강도시’ 등 구현을 통해 구민들에게 최고의 도시를 선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백동현 기자


■ 서울인사이드 - ‘지역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오승록 노원구청장

“상계동 등 재건축 신속진행
현재 16곳이 안전진단 통과

창동차량기지에 바이오단지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착수

광운대 역세권에 4.5조 투자
쇼핑·도서관 등 복합개발로
동북권 랜드마크 우뚝 설 것”


“수락산에 무장애 보행덱을 만들었을 때 만난 한 주민이 ‘그동안 종부세 내는 게 싫었는데, 이런 데 쓰이는 걸 보니 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말씀하셨을 때 구청장의 역할을 다시금 새겼습니다.”

노원구는 서울시 ‘지도상’으로는 동북권 가장자리에 있지만 ‘삶의 질’ 면에서는 △문화도시 △축제도시 △힐링도시의 첫손에 꼽힌다. 나아가 △재건축·재개발 △바이오단지 조성 △광운대 역세권 개발 등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될 3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명실상부 서울 제1의 도시로 우뚝 설 날도 머지않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 1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세금이 아깝지 않은 노원’을 넘어 구민들에게 ‘최고의 도시’를 ‘선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 구청장은 관내 4개의 큰 산과 4개의 자연하천 등 천혜의 입지조건을 이용해 노원구를 건강·힐링도시로 만들고 있다. 노원구는 곳곳에 조성된 20여 개의 큰 공원까지 활용해 ‘아이들 키우기 좋은 곳’ ‘어르신도 살기 좋은 곳’ ‘장애인도 살기 좋은 곳’ ‘복지시스템도 잘돼 있는 곳’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건강 도시 노원’은 오 구청장의 오랜 구상이 기반이 됐다. 현재 재선 임기 중인 그는 시의원 때부터 “모든 행정에 건강의 개념을 집어넣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2023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대상’(전국 102개 회원 도시를 대상으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가 주관)을 수상했는데, 이게 5년 연속 수상이었을 정도다.

오 구청장은 또 ‘축제의 도시 노원’과 관련, “1년에 축제를 5개 하고 있지만 시시하게 하기는 싫다”면서 “외지에서 노원을 찾는 사람들을 보고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는 게 제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원에서는 불암산 철쭉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수제맥주 축제, 거리페스티벌 댄싱노원, 달빛산책 등 5개 축제가 연중 펼쳐져 외지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오 구청장은 특히 서울시의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와 맞물린 ‘노원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노원 대개조’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게 구정의 1순위예요. (1988년 신도시 조성 이후) 35년 만에 원점에서 (노원의 미래를) 다시 짜야 향후 50~100년 갑니다. 구체적으로는 △재건축·재개발 △바이오단지 조성 △광운대 역세권 개발 등 3대 과제를 밤낮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재건축과 관련해 오 구청장은 “노원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상계동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신도시로 조성된 곳”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주거여건과 교통이 나빠져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주변 도시로 떠나고는 있지만, 재건축·재개발을 빠르게 추진해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관내 16곳이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신속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단지 조성사업도 노원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약 25만㎡ 부지에 연구중심병원, 바이오 기업 및 연구소 등이 어우러진 바이오단지 조성을 목표로 미국 보스턴식 랩센트럴(LabCentral)을 노원에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사업 추진 전략 수립 용역도 시작, 산·학·연·병이 유기적으로 집적된 국내 최대의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을 시작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조감도)은 서울시의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의 한 축이다. 오 구청장은 “4조5000억 원을 투자해 14만8700㎡(4만5000평) 부지에 쇼핑, 도서관, 수영장 등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신경제 거점으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서울 동북권 최고의 지역 명소를 창조하는 재도약 기회의 프로젝트로 2028년 광운대역에 정차할 GTX-C 노선까지 개통되면 광운대 역세권은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외에도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우리나라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 △노원기차마을 2관(이탈리아관·이탈리아의 역사와 도시풍경을 테마로 한 동적 디오라마 전시관) △아동·청소년 이색 레포츠 복합체험시설 ‘점프’(공공형 실내 레포츠체험 놀이공간) 등 3대 프로젝트도 내년이면 모두 완성된다.

오 구청장은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을 펼친 구청장’ ‘노원에 사는 자부심이 들게 한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구민들께 최고의 도시를 선물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뛰어다닐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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