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자기 회사 인턴 직원에게 식사 초청을 빌미로 개인적으로 연락해 성관계를 맺었고, 이후 해당 직원을 정규직으로 입사시켜 2년 만에 임원이 되는 초고속 승진을 시켜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0년대 초반 스페이스X에서 엔지니어링 인턴십을 하던 20세 연하 여대생을 만났다. 그는 당시 회사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며 이 인턴을 식사에 초대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를 시작으로 데이트를 하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2017년 머스크는 인턴에게 스페이스X의 정규직을 제안했다. 이 여성은 2017~2019년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며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 여성은 2년간 스페이스X에 머물다 회사를 떠났다.
WSJ는 머스크의 과거 여러 성추문도 거론했다. 머스크는 영국 출신 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을 당시에도 여직원에게 접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4년 어느 날, 스페이스X 업무와 머스크의 개인적 일을 돕는 여직원을 집으로 불러 술을 마셨다. 그날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졌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여성 승무원을 성희롱했다는 폭로에도 휩싸인 바 있다. 2016년 런던행 전용기 안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는 도중 갑자기 여성 승무원 앞에서 성기를 노출하고 "말을 사주겠다"며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승무원은 머스크의 이런 요구를 거부한 뒤부터 업무에서 밀려났다고 한다. 2022년 이 같은 폭로가 터지자 머스크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2013년 스페이스X에 재직했던 한 여성은 머스크가 "세계가 인구 위기에 처해있고 높은 아이큐(IQ)를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자녀를 낳아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주식과 현금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 원)를 받고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한편 머스크는 혼외자를 포함해 1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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