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13일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처벌받아야 한다면 얼마든지 받을 것"이라면서 "김 여사도 저처럼 포토라인에 서시고 정확하게 해명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주거침입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최 목사를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최 목사가 몰래 영상을 찍기 위해 김 여사 사무실에 들어간 행위가 건조물침입에 해당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53분쯤 하늘색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최 목사는 "제가 언더커버 취재 차원에서 김 여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청탁 목적으로 다양한 선물을 건넨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거기에 제가 받아야 할 죄목이 있고 혐의가 있어 처벌받는다면 얼마든지 처벌받을 것이고 김 여사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주거 침입 혐의와 관련해 "그냥 치고 들어가서 선물을 주고 나온 게 아니다"라며 "김 여사와 김여사의 비서가 접견 장소와 일시를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주거침입 혐의와 관련해 증거자료를 경찰에 임의 제출할 계획이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 장면을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했다.
경찰은 최 목사와 함께 고발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14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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