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9일 북한군 수십명의 군사분계선(MDL) 침범과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등 최근 접경지역에서 일어난 남북관계 사안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유엔사는 "우리는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문제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행동은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보장을 위해 상황을 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기존 메커니즘을 통해 대화로 돌아올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가 조사 중인 사안에는 북한군의 MDL 침범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포함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 30분경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약 50m 침범하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 이후 곧바로 북상해 합동참모본부가 단순 침범으로 규정하긴 했으나 국지 도발을 일으키기 전 경계 태세를 떠보려는 등 의도적인 긴장 조성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합참 관계자는 13일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된 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오물 풍선 1600여개를 날려 보냈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병행하는 복합 도발을 자행해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9일 오전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합참은 같은 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유엔사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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