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재재판소는 13일(한국시간) 미국의 성전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가운데)의 국제대회 출전 요청을 불허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미국 아이비리그 수영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토머스가 다른 여자 선수들과 시상대에 오른 모습. AP뉴시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13일(한국시간) 미국의 성전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가운데)의 국제대회 출전 요청을 불허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미국 아이비리그 수영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토머스가 다른 여자 선수들과 시상대에 오른 모습. AP뉴시스


성전환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미국)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소송을 제기한 토머스가 패소했다고 전했다.

CAS는 이날 "토머스는 국제수영연맹(WA)이 만든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토머스는 현재 미국수영연맹 소속 회원이 아니다. 따라서 WA가 주관하는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토머스는 제도가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는 ‘비엘리트 부문’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A도 "여성 스포츠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며 "우리 연맹은 모든 선수가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얻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토머스의 소송에 앞서 WA는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12세 이전에 수술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그 나이 때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사실상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WA의 발표 전까지는 성전환 선수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출전이 가능했다.

윌리엄 토머스라는 이름의 남자 수영선수였던 리아 토머스는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밟았다. 2020년부터 이름을 바꾸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다. 2022년 3월에는 미국대학여자선수권 여자 자유형 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하지만 여자 선수의 반발이 거셌다. 한 동료 선수는 "남성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는 리아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을 쓰는 게 끔찍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WA가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하자 토머스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패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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