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美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

파월 “더 좋은 물가지표 필요”
인플레 둔화에도 ‘신중 모드’

시장선 여전히 ‘2회 인하’ 기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했다. 또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3회에서 1회로 축소해 금리 인하에 신중히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9월이나 11월로 예상하면서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한·미 간 금리 차는 2%포인트(상단 기준)를 유지했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계속 움직일 것이란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지표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물가 지표가 비록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은 금리 인하에 나서도 될 만큼 확신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는 FOMC의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올해 경제 성장률은 2.1%, 실업률은 4.0%로 지난 3월 전망을 유지했다.

Fed는 이날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를 통해 금리 수준(중간값)을 5.1%로 예측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당초 3월 점도표에서 금리를 연내 0.25%포인트씩 3회 인하할 것이라 예고했으나, 이번엔 0.25%포인트 1회 인하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Fed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9월 또는 11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9월 65.1%, 11월 77%로 전망됐다. 다만 횟수에 대해선 엇갈렸다.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2번’으로 반영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고용이 둔화되고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2차례 금리 인하가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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