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李회장과 사업협력 논의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부 팰러앨토의 마크 저커버그(사진 오른쪽) 메타 CEO의 자택.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4개월 만에 다시 만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저커버그 CEO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이 회장과 함께 오랜 친분이 돋보이는 기념사진을 남겼다.

저커버그 CEO의 각별한 ‘갤럭시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는 애플(52%)로 삼성전자에 21%포인트 앞서있다. 미국인 2명 중 1명꼴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저커버그 CEO는 오랫동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충성 고객’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2013년 첫 공식 방한 당시에도 갤럭시S4를 손에 쥔 모습이 촬영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진상 정확한 연식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이 맞는다”며 “크기와 모양을 가늠해보면 울트라 모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앞서 2020년에도 공식적으로 “몇 년 동안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해 왔고, 나는 그들(삼성)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저커버그 CEO가 애플 앱 생태계에 대해 비판을 하는 등 관계가 좋지 못해 자연스레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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