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서 열린 ‘제22회 퇴촌토마토축제’ 현장에서 아이들이 토마토를 활용한 김치를 만들어보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지난 15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서 열린 ‘제22회 퇴촌토마토축제’ 현장에서 아이들이 토마토를 활용한 김치를 만들어보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경기)=박성훈 기자



햇살이 뜨거워지는 6월이 되면 경기 광주시에는 토마토를 사려는 이들이 몰린다. 시내에서 토마토가 가장 활발히 재배되고 있는 퇴촌면 일대에서는 토마토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16일 ‘제22회 토마토축제’가 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 지역의 토마토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는 퇴촌면 정지리와 도수리·관음리, 초월읍 서하리, 남종면 귀여리·금사리 등지의 농지 41.8㏊에서 10㏊당 4427㎏의 토마토가 생산되고 있다. 광주 토마토는 청정지역 팔당호 주변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품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농약 사용이 제한돼 천적을 활용해 해충을 방제하고 수정 작업에도 벌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농업이 정착됐다. 미생물로 토질을 개량해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 점과 비닐하우스 재배단지가 집약돼 새로운 재배 환경개선 기술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점도 고품질 토마토가 나오는 비결로 꼽힌다.

광주시는 매년 퇴촌토마토축제를 열어 토마토 재배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고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기 위한 경연을 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토마토축제에서는 토마토를 이용한 김치 만들기 대회가 열려 물김치·겉절이 등 다양한 요리법이 선보여졌다. 이번에 개발된 토마토 김치들은 고춧가루를 써도 토마토 특유의 단맛이 매운맛을 순화시켜 어린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고 김치 메뉴 개발자들은 입을 모았다.

토마토를 밟아 숨겨진 경품 딱지를 찾는 ‘토마토풀장’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 직거래 장터 등이 마련돼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퇴촌 토마토는 당도가 아주 높고 과육이 단단해서 실온에 한 15일 정도 놔도 무르지 않는다”며 “매번 축제에서 주민의 활발한 참여로 새로운 토마토 요리가 탄생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토마토의 다채로운 변신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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