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빵을 가득 실은 빵차 버스가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대전시청 제공
성심당 빵을 가득 실은 빵차 버스가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대전시청 제공


■ 市, 야간 도시축제 홍보 박차

8월 9~17일 중앙로 일대서 개최
공연·음식 매일 자정까지 즐겨
올 경제효과 3000억원 기대

대전시민 76% “정책추진 호감”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한때 ‘노잼(재미없는) 도시의 대명사’로 불렸던 대전시가 초대형 도시형 축제인 0시 축제를 통해 ‘글로벌 꿀잼 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모두가 여행지로 떠나는 한여름밤 도시 한복판에서 ‘핫’한 휴가를 즐기게 해주겠다는 역발상 접근이 제대로 통하면서 대전이 국내외 젊은이들이 몰리는 매력 넘치는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4 대전 0시 축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전 중앙로와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휴가철 심야 시간에 열리는 대규모 도심 축제로 처음 개최된 0시 축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전을 대표하는 가요 ‘대전부르스’의 가사 ‘대전발 0시 50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1950∼2040년 대전을 시간여행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와 K-팝 콘서트, 길거리 곳곳의 문화예술 공연, 재래시장·골목상권의 K-푸드 음식 문화 등을 매일 자정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시형 축제다.

지난해 8월 대전 0시축제 무대에서 철도원 차림의 이장우(오른쪽) 대전시장이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지난해 8월 대전 0시축제 무대에서 철도원 차림의 이장우(오른쪽) 대전시장이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지난해 1993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로는 최대 방문객인 110만 명이 다녀가면서 1739억 원의 경제효과를 안겼다. 올해는 행사 기간을 종전 일주일에서 9일로 늘리고,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해 관람객 200만 명, 경제효과 30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야간 도시축제 개최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침체된 원도심 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 대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도로 0시 축제를 열게 됐다”며 “대전 0시 축제를 5년 이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반열에 올려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드롬 수준의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전 명물 빵집 ‘성심당’ 효과도 축제 홍보에 활용한다. 성심당 빵을 가득 실은 빵차 버스가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대형 래핑버스로 서울, 보령 대천해수욕장, 한화이글스 원정경기 도시 등을 돌면서 ‘성심당 빵 꿈돌이가 쏜다’라는 테마로 축제 홍보 이벤트를 선보인다.

한편, 대전시민 4명 중 3명이 이장우 시장 취임 이후 민선 8기 전반기 대전시 정책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5일까지 대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76.5%가 정책 추진에 호감을 나타냈다. 지난 2년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로는 국가우주산업클러스터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12.8%), 방위사업청 이전 및 대전시대 개막(12.1%), 160만 평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10.5%),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7.5%) 순으로 꼽혔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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