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아오르는 당권 레이스
‘어대한’ 기류에 대항마로 주목
원내협상 적임자 등 평가 받아
한동훈, 최고위원 후보 물색 중
특권 내려놓기 등 黨 개선 구상

나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나 의원이 가까운 의원들에게 연락해 당 대표 출마의 뜻을 밝히며 도움을 청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원내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출마 권유가 많았는데 고민을 끝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나 의원이 원내대표를 지낸 수도권 의원으로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내 협상은 물론 외연 확장이라는 당 노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외 대표 한계론’을 주장하며 나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2019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체제의 패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황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할 시기에 장외로 나가 삭발과 단식농성을 했고,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졌다”고 지적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과 반대되는 인물로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나 의원 얘기가 나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대 출마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러닝메이트로는 원내 최고위원 후보와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 2명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정치인 양성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방점을 둔 당 체질 개선 등을 출마 일성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16세에 정치에 입문해 최장수 총리까지 지낸 독일 보수 정치인 헬무트 콜 총리 사례를 언급하며 청년 정치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비대위원장 시설부터 강조해 온 원내 기득권 정치 개혁을 재차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원외 대표 한계론’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 측 인사는 “청년 유입을 막는 고인물 정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을 개혁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5선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김재섭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은지·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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