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옥상으로 불러 집단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순창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17) 군 등 여러 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8일 오후 8시쯤 순창군 순창읍 한 상가 건물 옥상에 고등학교 후배인 B(16) 군 등 3명을 집합시킨 후 1시간가량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 등은 후배들이 제대로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당한 학생들은 얼굴과 엉덩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측 부모는 "아이가 뺨을 손으로 30대 정도 맞은 뒤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맞았다. 고막 2분의 1이 파열돼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에 가담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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