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무기한 전면휴진 동력상실
임현택 회장, 두 달도 안돼 위기
의대 증원에 맞서 명분 없는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의사사회에서 의협 해체론이 나오는 데 이어 오는 27일 무기한 전면 휴진을 앞두고 의협 내부 반발도 분출하고 있다. 의대 증원이 확정됐는데도 전면 휴진을 강행한 탓에 국민 여론도 악화되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서울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 총파업은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의사사회 안팎에서는 의협 해체론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한 병원장은 “의사사회를 대표하지 못하는 의협은 정관개정을 통해 정상적인 법정단체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법정단체가 국민보건에 장애가 되는 행위를 할 때 정관을 변경하거나 집행부를 교체할 수 있다. 오주환 서울대의대 의학과 교수도 “의사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려면 의협 해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협 내홍은 격화돼 임현택 의협 회장은 취임 두 달도 안 돼 위기에 빠졌다. 임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서 오는 27일 무기한 전면휴진에 들어간다고 ‘깜짝’ 발표했는데 의협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대 사안이지만 16개 시도의사회와 대의원회 의장단 등과 논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기한 전면 휴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시도의사회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A시도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을 실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도의사회장은 “개원의 휴진 참여율을 끌어내는 건 쉽지 않다”며 “무기한 전면휴진은 순탄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했다.
정부는 의협을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이 불법행위를 한다면 최악의 경우엔 단체 해산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권도경·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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