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창근 씨가 국가에 기증한 김정희 서화 작품 ‘세한도(歲寒圖)’. 자료사진
고 손창근 씨가 국가에 기증한 김정희 서화 작품 ‘세한도(歲寒圖)’. 자료사진


■ 금주의 말말말

- 사업가이자 문화유산 애호가 손창근씨 11일 타계했으나 고인 유지에 따라 가족이 조용히 장례치러


▷“세상에 알리지 말라”
― 사업가이자 문화유산 애호가 손창근 씨가 지난 11일 타계했으나 고인 유지에 따라 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렀기 때문에 일주일 후에야 알려져. 고인은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연구 기금 1억 원을 쾌척했고, 2012년 경기 용인 일대의 임야 약 200만 평을 산림청에 기부. 2017년에는 카이스트에 50억 원 상당의 건물을 희사하는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 2018년엔 ‘용비어천가’ 초간본 등 부친 손세기 선생과 함께 대를 이어 모은 유물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그해 11월 열린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기증식에서 “죽을 때 가져갈 수도 없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박물관에 맡기게 됐다. 손 아무개 기증이라고 붙여 달라.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말해. 그는 ‘무가지보(無價之寶)’인 김정희 작품 ‘세한도’만은 90세 넘어서까지 갖고 있었으나, 지난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기부 인생’을 완성.

△“25년 전 시혁이랑 모기장으로 들어오는 모기 잡으며 함께 만들었던 노래”
―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가수 박진영, 16일 인천 영종도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 주인공으로 나서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란히 무대에 서. 그는 “저와 시혁이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만들었던 그 노래들을 들려 드리겠다”며 그룹 지오디(god)의 히트곡 ‘거짓말’을 들려줘.

△“20대로 돌아간다면 머리에 물들이는 것도 해보고 싶어”
― 이해인 수녀, 1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수도회 입회 60주년 기념 단상집 ‘소중한 보물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하면서도 “이제는 제 백발을 보면서 ‘시간의 선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생을 더 행복하고 명랑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 빌 게이츠의 전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18일(현지시간) 타임지 인터뷰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이혼을 한 뒤로 멋진 일이 벌어졌다”며 “배움에 열려 있고 활기차고 똑똑하며 나에게도 도전하고 나도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해. 그는 전날 CBS 인터뷰에선 미국 대선과 관련해 “여성에 대해 극악무도한 언사를 퍼붓는 후보는 지지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

△“재명 2년”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공개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찬양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아시아 군주국가에서 쓰던 기년법인 연호(年號)를 사용해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빗대고 “아바이 수령, 이재명 주석 만세!”라고 비꼬아.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민구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다.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이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두고 “이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발언.

△“삼촌 항상 응원할게요”
― 울산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 2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는 것이 전해진 상황에서 전당대회 선거 캠프 앞으로 화환을 보내며 응원 문구를 이같이 적어. 이 학생은 전날에도 한 전 위원장 팬 카페인 ‘위드후니’에 ‘한동훈 삼촌께 오늘 하루도 중3 ○○○ 올림’이라는 게시글을 올려 관심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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